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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 더위에 상권도 얼어붙었다

  • 김지온 기자
  • 입력 2025.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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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한낮의 거리에는 뜨거운 열기만이 가득하다. 몇 걸음만 걸어도 숨이 턱턱 막히고, 등에선 땀이 주르르 흐른다. 예년보다 높은 기온, 극심한 더위는 일상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통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찜통더위에 발길이 끊기면서, 충북 최대 규모인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조차 한산한 풍경을 보이고 있다. 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이 무더위까지 겹치며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든 탓이다. 

시장 곳곳에 설치된 쿨링포그가 더위를 식히려 애쓰지만, 그마저도 역부족이다. 간혹 시장을 찾은 손님들은 부채를 연신 부치며 더위를 달래고 있었고, 상인들은 무기력한 표정으로 가게를 지키고 있을 뿐이다.

채소들도 폭염에 시들어 싱싱함을 잃었다. 손님들도 선뜻 구매하지 못하고 눈으로만 훑으며 발걸음을 옮긴다. 최근 정부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민생지원금을 지급하며 침체된 경기를 살리려 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가마솥더위에 외출 자체를 꺼리다 보니 지원금도 제대로 쓰이지 못하고 있다.

시장 한켠에서 만난 한 상인은 ""요즘은 물건 한 개 팔기도 힘든 날이 많다""며 ""이런 날씨가 계속되면 정말 걱정""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실제로 전통시장에서는 날씨에 따라 매출이 크게 좌우된다는 것이 상인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비가 오거나 날씨가 너무 더우면 손님이 현저히 줄기 때문이다.

반면 대형 쇼핑몰이나 복합몰은 상황이 다르다. 실내는 에어컨이 시원하게 작동되고, 쾌적한 환경에서 쇼핑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최근 문을 연 현대커넥션 청주점도 평일임에도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음식점 앞에는 긴 줄이 생기기도 했다. 사람들은 ""참 더운 날씨에 이렇게 시원한 곳이 좋다""며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전통시장도 변해야 한다. 과거의 시설에 안주하며 손님을 기다리는 시대는 지났다. 더 나은 환경, 충분한 주차 공간, 고객 편의를 위한 시설 개선이 절실하다.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기 위해서는 단순히'전통'에 기대기보다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시민들이 다시 시장으로 돌아오고, 상인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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