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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로에서]“용기 있는 사람은 먼저 사과한다”

  • 김지온 기자
  • 입력 2025.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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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한 번 굳어진 사상이나 태도는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특히 어떤 유형의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말만 받아들입니다. 

이들은 사실이 아닌 말을 꾸며내는 습관까지 지니고 있으며, 잘못을 해도 정작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조차 인식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남을 탓하며 책임을 회피하죠.

이런 사람들과의 대화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자기 주장만 앞세우며 소통을 거부하니, 대화는 결국 감정의 골만 깊어질 뿐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인격과 인품이 더해지고 생각도 깊어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건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마음의 여유와 이해심이 줄어들고, 작은 지적에도 날카롭게 반응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이런 미성숙한 태도는 안타깝게도 나이와는 무관합니다. 인생 경험이 많고, 세월의 연륜이 쌓였다면, 마땅히 그에 걸맞은 자각과 행동이 뒤따라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어린아이보다도 못한, 치졸한 행동을 일삼는 이들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이런 사람은 어디를 가든 환영받지 못합니다.

우리는 사회생활 속에서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실수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잘못을 저질렀다면, 빠르게 사과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고집이 세고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오히려 잘못을 덮기 위해 온갖 핑계를 대며 상황을 악화시키곤 합니다. 마치 감추면 없던 일이 되는 줄 아는 듯 행동합니다.

하지만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처럼, 작은 실수일수록 빨리 바로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이 터지고 나서야 후회해봤자 이미 늦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진정으로 용기 있는 사람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일 줄 아는 사람입니다. 잠시 질책을 받더라도, 이런 사람이 결국 사람다운 품격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세상을 보면 참 아이러니한 일이 많습니다. 정작 잘못한 사람은 당당하게 활개치고, 그 잘못을 지적한 사람은 오히려 나쁜 사람 취급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더 나아가, 잘못을 저지른 사람의 편에 서서 이를 정당화하려 드는 이들도 보입니다.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사람을 역으로 공격하는 이런 현상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진실은 결국 거짓을 이깁니다. 잘못된 행동은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이를 덮기 위해 갖은 술수를 쓰는 사람을 보면, 그저 안타깝고 측은한 마음이 듭니다.

마음속이 어두운 사람일수록, 자기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리고,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진심으로 돌아보길 바랍니다. 그것이 결국 본인을 살리는 길이며,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최소한의 예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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