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작은 동호회든, 큰 조직이든, 어떤 모임이든 그 중심에는 리더, 즉 임원이 존재한다.
임원은 단순한 역할자가 아니라, 모임의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축이다.
어떤 리더는 구성원들의 의견을 존중하며 조화롭게 이끌어 나가기도 하지만, 반대로 자신의 생각만을 고집하며 독단적으로 운영하는 리더도 있다. 문제는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
모임은 리더 혼자 굴리는 수레바퀴가 아니다. 리더와 구성원이 한몸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여야 한다.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독주하면 반드시 마찰이 생기고, 결국은 소리 없는 균열이 일어난다.
종종 우리는 한 사람이 모든 것을 결정하고, 통보만 하는 모임을 본다. ""이미 정해졌습니다.""라는 식의 일방적 태도는, 구성원들을 무시하는 처사다. 이런 리더는 의사소통의 부재 속에서 혼자만의 길을 가고, 결국 모임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는다.
현명한 리더는 갈등이 생기기 전에 이를 감지하고 해결하려 한다. 그러나 고집만 세고 사회경험이 부족한 사람은 문제를 인지하지도 못한 채, 우격다짐으로 일을 밀어붙인다. 자신의 방식이 옳다고 믿고, 남의 말을 들을 줄 모르며, 상의 없이 결정을 내리는 것은 리더의 태도가 아닌 독재자의 행태다.
모임을 이끌어가려면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을 존중하고, 끊임없이 의견을 나누며 소통하는 태도가 필수다.
모든 갈등의 씨앗은 ‘소통 부재’에서 시작된다. 상식은 없고, 자존심만 앞세우는 사람은 남의 이야기에 귀를 닫는다. 이런 사람은 결국 무지하고 경직된 사람일 뿐이다.
모임에서 일방통행은 반드시 파열음을 일으킨다. 원활한 운영을 위해선 쌍방통행의 소통이 필요하다. 서로 오가는 대화 속에서만 건강한 조직 문화가 자리 잡는다.
주변을 보면 “내 생각만 옳다”고 믿는 사람도 있다. 어떤 문제든 타협 없이 자기 주장만 고집하다 보면, 결국 문제는 더 확대된다. 문제 해결 능력이 없는 사람은 애초에 임원 자리에 올라서는 안 된다.
모임의 발전 여부는 임원진의 자질과 태도에 달려 있다. 생각이 다르다고 배척하는 사람, 비판을 못 견디는 사람은 임원의 자격이 없다. 자질이 부족하다면 그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조직을 위한 최소한의 예의다.
논리 없는 궤변과 책임 회피, 그리고 구성원을 기만하는 임원은 구성원들의 회초리를 피할 수 없다. 여기에 부화뇌동하며 맹목적으로 따르는 태도 역시, 훗날 초라한 민낯을 드러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이성적 시민이 되어야 한다. 이 사회가 유지되는 것은 잘못을 지적하고 개선하려는 양심 있는 리더들 덕분이다.
‘내 편, 네 편’을 가르며 이간질하는 사람은 어디서든 인정받지 못한다. 오히려 자신이 미숙하고 우둔하다는 사실을 스스로 드러내는 꼴일 뿐이다.
지혜로운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의 차이, 바로 소통과 품격의 차이에서 엿볼 수 있다.
이 시대의 리더라면, 구성원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 그 두려움이 곧, 진정한 리더의 시작이다.
BEST 뉴스
-
[데스크칼럼]세계를 경험하는 교육이 미래를 만든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현대사회는 글로벌 시대다. 견문을 넓히고 새로운 세상과 접하기 위해서는 직접 해외에 나가 보고, 듣고, 체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내라는 ‘우물 안’에 머물러서는 넓은 세상을 이해하기 어렵다. 교육 역시 교실 안에서 지식을 배우는 것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 -
[데스크칼럼]“사람은 본 만큼 생각하고, 경험한 만큼 꿈꿀 수 있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커서 뭐가 되고 싶니?” 아이들에게 흔히 던지는 질문이다. 그런데 이 질문에 선뜻 답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아직 모르겠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꿈이 없는... -
6,000원의 행복, 이 정도면 감동이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사무실에서 한참 기사를 쓰고있는데 지인에게 전화가 왔다. 시간이 괜찮으면 함께 점심이나 먹자는 것이었다. 마침 선약이 없었던 터라 흔쾌히 그러자고 했다. 지인은 세종시 부강면에 있는 한 한식뷔페 식당의 주소를 알려주며 약속한 시간에 맞춰 오라고 했다. 취재 기사를 마무리하고 ... -
[데스크칼럼]행정수도 특별법, 이번에는 반드시 매듭지어야
김지온 취재본부장 경제수도 서울, 행정수도 세종이라는 구상이 현실화하고 있다. 정부는 13일 수도권에 있는 중앙행정기관 44곳을 2027년부터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세종시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발표가 나오자 지역 정가는 물론 시의회와 시민단체도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조상호 세종시장 역시 이... -
[데스크칼럼]의정비 인상, 시민이 납득할 근거가 먼저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각 지자체의 재정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시의원들의 내년도 월정수당은 크게 오를 전망이다. 실제로 청주시의회 의원들의 내년도 월정수당은 7%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의회는 당초 내년도 월정수당을 14.1% 인상해 달라고 의정비심의위원회에 요구했다. 그러나 의정비심... -
[데스크시각]상가공실 발상을 바꿔야 해결할 수 있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충청권 상가 공실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자체마다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온갖 지혜를 짜내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세종을 비롯한 충청권 상가시장에 적색불이 켜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게 문을 닫은 빈 점포가 늘면서 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