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내일부터 민족 대명절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올해는 10일 하루 연차만 내면, 무려 열흘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다.어느 해보다 길고 여유로운 연휴 덕분인지, 벌써부터 마음은 고향에 가 있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들은 객지에 있는 자식들이 돌아오기를 손꼽아 기다리실 것이다.길어진 연휴 덕분에 이번에는 귀성 차량 정체도 조금은 덜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늘 명절마다 서너 시간, 길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지만, 이번엔 분산되어 움직이니 한결 수월할 것 같다.
‘고향’이라는 말만 들어도 마음이 포근해진다.명절이나 큰일이 있어야 겨우 찾게 되는 곳이지만,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찡해지고 눈가가 뜨거워진다.
오늘도 많은 이들이 고향으로 향할 것이다.모처럼 가족들과 도란도란 둘러앉아 웃고,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보따리를 풀며 정을 나눌 것이다.
요즘은 형제끼리도 만나기 어려운 세상이다.현대사회가 우리를 바쁘게 만들고, 마음마저 멀어지게 하는 듯하다.필자 역시 이번 토요일에 고향에 내려갈 예정이다.
멀지 않은 거리라 가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부모님은 이미 돌아가셨지만, 바로 위 형님이 고향을 지키고 계신 덕분에 자주 찾게 된다.그저 고향에 간다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따뜻해진다.고향은 어머니의 품 같은 곳이다.
필자 고향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전형적인 시골 마을이다.그 인근에는 ‘산막이옛길’이라는 걷기 좋은 명소가 있다.산세가 수려하고 공기가 맑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괴산호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옛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
이곳의 둘레길은 완만하여 누구나 걷기 쉽고, 중간중간 정자가 있어 쉬어가기도 좋다.목이 마르면 옹달샘의 시원한 샘물을 마시며 갈증을 달래고, 시원한 가을바람에 몸과 마음이 정화된다.
걷기가 힘들다면 유람선을 타고 산막이마을까지 다녀올 수도 있다.마을 근처 식당에서는 맛난 음식을 즐길 수 있고, 시골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코스다.주말과 휴일이면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이 많다고 한다.걷기 좋고 볼거리, 먹거리가 풍부하며 등산하기 좋은 명산이 있기 때문이다.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새소리, 벌레 소리가 정겹게 들려온다.새들은 마치 함께 놀아달라는 듯 지저귀고, 산바람은 살랑살랑 옷깃을 간지럽힌다.가을이 깊어지면 이곳의 단풍은 정말 볼만하다.알록달록 물든 산야는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하고, 마음마저 설레게 만든다.
이번 추석 연휴, 고향을 찾는 분들도 많겠지만 가까운 괴산의 명소들을 찾아, 자연과 함께 힐링하는 시간도 좋을 듯하다.긴 연휴 동안 몸과 마음 모두 넉넉해지는 한가위 되시기를 바란다.
즐겁고 뜻깊은 추석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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