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우리는 일정한 나이가 되면 직장을 떠나야 합니다. 오랜 시간 몸담아온 곳이라면 더욱더 쉽지 않은 이별입니다.
어떤 이는 한 직장에서 평생을 일하며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역량을 펼쳤고, 또 어떤 이는 적응 문제나 복지 등 다양한 이유로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떠나기도 했습니다. 긴 시간 한 곳에서 일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요즘은 대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큽니다. 보수나 복지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조건이 좋기 때문이죠. 하지만 중소기업이나 강소기업 중에도 직원 대우가 훌륭한 곳이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회사의 규모보다, 그 일이 나와 잘 맞느냐는 점입니다.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내 적성과 맞지 않는다면, 일에서 흥미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직장을 선택할 때는'내가 잘할 수 있는 일','내가 좋아하는 일'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오랫동안 즐겁게 일할 수 있고, 그 속에서 성취감과 보람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일했어도, 결국은 정년이라는 이름으로 퇴직의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몸도 마음도 여전히 일할 준비가 되어 있는데, 단지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로 회사를 떠나야 한다면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의학의 발전으로 이제는 100세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년은 여전히 60세 전후. 이 간극을 어떻게 메울지 고민할 시점입니다.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사람들이 조직을 떠나는 것은 기업에도 손해입니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처럼, 연륜 있는 인재들이 더 오래 일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합니다.
정년 퇴직 후 다시 일자리를 구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중장년층이 제2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절실합니다. 자신의 특기와 적성을 살려 멋지게 인생 2막을 여는 사람들도 있지만, 반대로 하루 종일 카페에 앉아 시간을 보내거나 무료함에 운동과 등산으로 시간을 때우는 이들도 있습니다.
물론 잠시 쉬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일을 하다가 아무 일 없이 지내는 것은 생각보다 더 힘든 일입니다. 영화도, 등산도, 친구들과의 수다도 반복되면 그 의미가 퇴색되기 마련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스스로 의미 있는 일을 찾아 건강하고 활기차게 살아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반면 TV 앞에만 머물며 무기력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이들도 있습니다. 인생은 멋지게 살아야 합니다. 남이 만들어주는 인생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가는 인생 말입니다.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옵니다. 지금부터라도 스스로를 돌아보고, 내가 잘할 수 있는 일,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세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생. 웃으며,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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