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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에세이]완연한 가을, 세컨하우스에서 만난 자연의 속삭임

  • 김지온 기자
  • 입력 2025.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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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온 취재본부장

일요일인 26일, 완연한 가을 날씨를 맞아 필자는 세컨하우스가 있는 괴산으로 향했다. 거의 매주 찾는 곳이지만, 일이 바쁠 때는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방문하기도 한다. 세컨하우스로 가는 길은 좁지만,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마치 엄마의 품속에 들어온 듯한 편안함을 준다.

세컨하우스까지의 마지막 100미터는 포장이 되지 않은 비포장도로다. 울퉁불퉁한 길이 운전하기에 다소 불편하지만, 그만큼 스릴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내년쯤이면 이 길이 포장될 예정이라 운전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세컨하우스는 필자의 작은 힐링 공간이다. 주변에는 나무가 가득 심어져 있고, 갈 때마다 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을 보는 즐거움이 있다. 

한 주만 안 가도 잡초가 무성해지기 때문에, 호미를 들고 나무 주변과 하우스 주변의 잡초를 뽑는 것이 일상의 한 부분이 되었다. 손길이 닿은 후에는 주변이 깔끔해지고, 나무들도 더 싱싱해 보인다. 다음번에는 더 많은 정성을 들여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돌봐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주변 풍광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나무들의 잎사귀가 한두 개씩 단풍으로 물들어가고 있으며,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온 산이 붉게 물드는 장관을 볼 수 있을 것이다. 11월 초가 되면 세컨하우스 주변의 산들이 빨갛게 물들어 자연이 만들어낸 절정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늘은 주변 산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어 소중한 추억을 남겼다. 나이가 들어 사진을 다시 보면 당시의 감정과 풍경이 새록새록 떠오를 것이다.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흘러 마음을 한층 더 평온하게 만들었다.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 있으니 일상의 스트레스가 한순간에 풀리는 느낌이다. 돌아오는 길, 세컨하우스 곳곳에 수놓아진 단풍잎을 떠올리며, 산과 어우러진 가을 풍경 속에서 마음이 가볍고 행복해짐을 느꼈다. 다음 주에 다시 찾을 세컨하우스가 어떤 모습일지 벌써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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