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취재본부장
세상이 시끄럽다. 경제는 불황을 겪고 있고, 정치권은 국민을 생각하기보다 정쟁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뉴스는 정치적 싸움이나 사건사고로 가득하다.
사람들은 이런 현실에 염증을 느끼며, 심지어 TV를 켜기도 꺼려한다. 대신 유튜브나 다른 대체적인 방법으로 마음을 달래려 한다.
언론은 세상의 좋은 소식만을 전할 수 없지만, 요즘처럼 볼 만한 기사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안타깝기만 하다. 언론인으로서 부끄럽고 창피한 마음이 드는 순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훈훈한 미담기사가 전해져 조금이나마 위안을 주었다. 청주 한 경찰서의 경찰관이 보여준 따뜻한 배려가 그 주인공이다.
50대 남성 A씨는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며칠째 굶주린 상태였다. 결국 그는 오창의 한 편의점에서 식료품을 훔쳤다. 외상으로 물건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그는 과도를 꺼내 위협하며 물건을 챙겨 도망쳤다.
경찰은 사건 발생 3일 만에 A씨를 체포했다. 하지만 A씨는 너무 굶주려 움직일 힘조차 없는 상태였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경찰관은 그에게 사비를 들여 영양 수액을 맞게 하고, 추가로 식료품까지 전해주었다. 범죄의 처벌은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우선적으로 그의 건강을 돌보아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A씨는 경찰에서 10일 넘게 굶주린 상황이었고, 생계를 위해 공사 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던 중 건강이 악화되어 일을 할 수 없게 되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배고픔을 참지 못해 범죄를 저지르게 된 것이다.
물론 법적인 처벌은 피할 수 없다. 법은 어떤 이유로도 범죄를 용서하지 않지만, 경찰의 인도적인 배려는 그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 것이었다.
경찰의 행동이 정당한지 아닌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인간적인 시각에서 보면, 그들이 취한 행동은 분명 의미 있는 결정이었다.
A씨가 잘못한 것은 명백하지만, 그가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그가 다시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법과 처벌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사회적 안전망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사건은 단순한 미담을 넘어, 우리 사회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A씨와 같은 사람들이 다시는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문제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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