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취재본부장
지난 목요일, 청주의 한 병원에서 위 내시경과 장 검사를 받았다. 검진 전 음식 조절이 필요했는데, 평소 먹고 싶은 것이 없던 필자는 오히려 제한을 받으니 김치와 얼큰한 음식이 더욱 먹고 싶었다.
장 검사를 위해서는 자극적이거나 깨, 콩나물, 씨있는 과일 , 잡곡밥 등은 피해야 했기에 검진 날까지 참아야 했다.
음식을 참는 건 그럭저럭 견딜 수 있었지만, 검진 전날과 당일 아침에 마시는 장약은 정말 곤욕이었다. 물도 많이 마셔야 하고, 약을 물에 타서 마실 때 나는 냄새가 너무 역겨워 마지막 한 모금을 삼킬 때 눈을 찡그리며 힘을 다해 마셨다.
잠시 후 역한 냄새 때문에 구토가 나왔고, 먹은 것이 없어 물만 나왔다. 몸이 힘없이 쭉 빠지는 느낌이었고, 2년마다 돌아오는 건강검진이 괜히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검진을 받을 때면 항상 ‘혹시 큰 병이 발견되면 어떻게 하지’라는 쓸데없는 걱정이 머리를 스친다. 주변에서 건강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쓰러지거나 세상을 떠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위축되기도 한다.
살아보니 돈과 명예보다 건강이 가장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처럼, 아픈 몸은 무기력과 의욕 상실을 불러온다.
그래서 필자는 평소 건강관리에 신경 쓴다. 매일 조석으로 걷기 운동을 하고, 한 시간 이상 걸으면 땀이 배출되면서 몸이 시원하고 가벼운 느낌이 든다.
전문가들도 무리한 운동보다는 체력에 맞게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운동 후 상쾌한 기분이 드는 것을 보면, 건강이 삶의 활력과 연결된다는 것을 실감한다.
오늘은 특히 기분이 좋았다. 건강검진 결과가 모두 정상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위와 장, 폐, 간, 소변 모든 것이 문제없었다. 아마 10여 년 전부터 끊은 술과 담배 덕분인 것 같다.
술과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것은 모두 아는 사실이지만, 실제로 끊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필자도 예전에는 술을 많이 마시고 담배도 피웠지만, 끊고 나니 몸이 가볍고 냄새도 나지 않아 깔끔함을 느낀다.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잘한 선택 중 하나가 술과 담배를 끊은 일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건강관리를 하며, 늘 웃고 기쁨이 넘치는 인생을 살고 싶다. 건강이야말로 가장 큰 재산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BEST 뉴스
-
[상식더하기]절대 상대의 열등감을 건드리지 마라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두 번쯤은 열등감을 느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 가장 큰 열등감을 느낄까. 대개 다른 사람의 지적이나 평가를 받을 때다. 특히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마음이 여린 사람일수록 그 감정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 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사... -
복숭아 향기에 취하고, 축제의 매력에 빠지다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취재를 위해 주말 오후 세종 조치원복숭아축제장을 찾았다. 조치원복숭아축제는 세종시를 대표하는 여름 축제다. 이날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무더운 날씨였다.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 속에 '과연 많은 사람들이 축제장을 찾았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 -
[칼럼]교육은 변했지만 그리움은 남았다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필자의 기억 속에는 지금도 잊히지 않는 사람이 있다. 바로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담임을 맡았던 성○○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공부도 열정적으로 가르치셨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데 뛰어난 재주가 있었다. 호랑이와 ... -
“오늘도 수고했다”… 나 자신에게 건넨 위로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인터뷰 약속이 있어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충북 괴산으로 향했다. 세종을 출발할 때 하늘은 먹구름으로 뒤덮여 있었다. 금방이라도 빗방울이 떨어질 것 같은 흐린 날씨였다. 구름이 잔뜩 낀 탓인지 습도까지 높아 몸은 쉽게 지쳤고, 마음도... -
목소리는 최고의 명함이다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사람마다 목소리는 모두 다르다. 듣기 좋은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왠지 귀에 거슬리는 목소리도 있다. 우리는 흔히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상대를 평가하곤 한다. 좋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을 만나면 한 번 더 바라보게 되고, '나도 저런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으면 좋겠다'... -
[데스크칼럼] 거대한 사업보다 빛나는 괴산의 세심한 행정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살인더위'라는 말이 더 이상 과장이 아닌 시대다.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고, 경남 양산에서는 기상관측 이래 최고 수준인 42도까지 치솟으며 기록적인 무더위를 보였다. 이제 우리나라의 여름도 아프리카나 유럽 못지않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