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온 취재본부장
사회지도층이라면 일반인과 달리 말과 행동 하나에도 신중해야 한다. 그런데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씨의 과거 행적을 보면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달리 그의 내면이 어떠한지를 엿볼 수 있다. 한마디로, 그의 진짜 본 모습이 드러난 셈이다.
이 후보자는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에게 입에 담기 힘든 폭언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녹음파일에는 “내가 널 죽였으면 좋겠다”는 말과 “너 그렇게 똥 오줌 못 가려?” ‘대한민국 말 못 알아듣냐’, ‘너 아이큐가 한 자리냐’,등의 막말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일반적인 지도자의 위치라면, 모르는 부분을 잘 가르치고 격려해야 마땅하지만, 그는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히스테리를 부린 것이다. 이런 녹음이 공개되면서 국민들은 그의 민낯을 다시 확인하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이 후보자를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이유는 통합과 실용 인사라는 명분이었다. 물론 탕평책 차원의 인사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문제 많은 후보를 지명한 것은 분명한 잘못이다.
이 후보자는 부동산 투기 의혹에도 휘말려 있다. 결혼한 장남을 미혼으로 위장해 수십억 원대 반포동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다는 의혹이 그것이다. 진위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지만, 사실이라면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보좌진에 대한 갑질과 부동산 투기 의혹을 동시에 받는 사람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 자체가 문제라는 여론이 존재한다. 실제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많은 국민이 이 후보자를 장관 후보자로 부적합하다고 평가했다.
국민들의 뜻을 헤아리는 지도자라면, 이러한 상황에서 깨끗하게 후보직을 사퇴하는 것이 맞다. 장관을 맡겠다고 구차하게 버티는 모습은 오히려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도리를 저버리는 일이다.
BEST 뉴스
-
[데스크칼럼]세계를 경험하는 교육이 미래를 만든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현대사회는 글로벌 시대다. 견문을 넓히고 새로운 세상과 접하기 위해서는 직접 해외에 나가 보고, 듣고, 체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내라는 ‘우물 안’에 머물러서는 넓은 세상을 이해하기 어렵다. 교육 역시 교실 안에서 지식을 배우는 것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 -
[데스크칼럼]“사람은 본 만큼 생각하고, 경험한 만큼 꿈꿀 수 있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커서 뭐가 되고 싶니?” 아이들에게 흔히 던지는 질문이다. 그런데 이 질문에 선뜻 답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아직 모르겠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꿈이 없는... -
6,000원의 행복, 이 정도면 감동이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사무실에서 한참 기사를 쓰고있는데 지인에게 전화가 왔다. 시간이 괜찮으면 함께 점심이나 먹자는 것이었다. 마침 선약이 없었던 터라 흔쾌히 그러자고 했다. 지인은 세종시 부강면에 있는 한 한식뷔페 식당의 주소를 알려주며 약속한 시간에 맞춰 오라고 했다. 취재 기사를 마무리하고 ... -
[데스크칼럼]행정수도 특별법, 이번에는 반드시 매듭지어야
김지온 취재본부장 경제수도 서울, 행정수도 세종이라는 구상이 현실화하고 있다. 정부는 13일 수도권에 있는 중앙행정기관 44곳을 2027년부터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세종시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발표가 나오자 지역 정가는 물론 시의회와 시민단체도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조상호 세종시장 역시 이... -
[데스크칼럼]의정비 인상, 시민이 납득할 근거가 먼저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각 지자체의 재정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시의원들의 내년도 월정수당은 크게 오를 전망이다. 실제로 청주시의회 의원들의 내년도 월정수당은 7%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의회는 당초 내년도 월정수당을 14.1% 인상해 달라고 의정비심의위원회에 요구했다. 그러나 의정비심... -
[데스크시각]상가공실 발상을 바꿔야 해결할 수 있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충청권 상가 공실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자체마다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온갖 지혜를 짜내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세종을 비롯한 충청권 상가시장에 적색불이 켜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게 문을 닫은 빈 점포가 늘면서 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