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취재본부장
최근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여객선이 암초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해 많은 국민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당시 여객선에는 267명이 탑승해 있었으나, 다행히 침몰 없이 모든 승객이 무사히 구조돼 육상으로 옮겨졌다. 그 순간 승객들이 느꼈을 공포와 충격을 떠올리면 가슴이 아찔해진다.
우리는 2014년 세월호 참사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 300명에 달하는 소중한 생명을 잃은 그 비극은 시간이 흘러도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아 있다. 그렇기에 이번 신안 앞바다 사고 소식은 더욱 많은 이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아직 사고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항해사의 과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수심이 얕고 물길이 좁아지는 구간에서는 더욱 철저한 안전 규칙 준수가 필요함에도, 항해사가 휴대전화를 본 채 안일하게 운항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생명을 책임져야 할 위치의 사람이 기본적인 안전의식을 지키지 않았다는 사실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며,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아쉽고 안타깝다.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사회는 안전제도 정비와 의식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실제로 관계기관은 겨울철을 앞두고 여객선 안전점검을 강화해 왔다. 그러나 아무리 제도가 강화되고 점검이 촘촘해져도, 정작 현장에서 운항하는 항해사들의 안전 의식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모든 노력이 무의미해진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관련 기관은 여객선에 대한 관리·점검뿐 아니라 항해사 대상 안전교육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설마 괜찮겠지’ 하는 순간 사고는 찾아온다. 작은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다시 한 번 깊이 새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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