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온 취재본부장
어떤 조직이나 모임에서든 리더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리더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그 조직의 성패가 좌우되기도 한다. 우리는 리더를 조직이나 모임에서 구성원들을 이끌고 방향을 제시하며, 함께 목표를 이루어 갈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런데 일부 조직에서는 리더의 역할이 무엇인지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구성원을 자신의 부하로 여기며 권위만 내세우는 리더가 있는가 하면, 구성원을 대표해 일을 추진하고 이끌어야 함에도 구성원은 안중에 두지 않은 채 자신의 사리사욕만 채우려는 함량 미달의 리더도 있다.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중심을 잡지 못하는 리더가 있는 조직은 오래가기 어렵다. 구성원 간에 갈등과 분쟁이 생길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 따라서 리더는 자신의 결정과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원활한 소통 능력이다. 구성원의 의견을 잘 듣고, 자신의 생각 또한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고집만 내세우면 서로 간의 대화가 단절되고 소통 부재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바라보는 ‘역지사지’의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리더의 조건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솔선수범이다. 말로만 이래라저래라 지시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먼저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그래야 구성원들도 리더를 신뢰하고 존중하며 따르게 된다.
한마디로 좋은 리더는 단순히 사람에게 지시하는 사람이 아니다. 구성원들과 함께 목표를 향해 나아가도록 이끌어 주는 사람이다. 그렇지 않고 ‘너는 너, 나는 나’라는 식으로 각자 따로 행동하는 조직은 결코 오래 살아남을 수 없다.
이렇듯 리더의 책임은 막중하다. 단지 감투 쓰기를 좋아하고, 전체 구성원을 하나로 모으지 못하며, 뒤에서 구성원을 험담하는 사람은 결코 리더가 되어서는 안 된다. 구성원이 실수했을 때는 감싸주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주며, 어려움에 처했을 때 앞장서서 함께 해결해 주는 ‘큰 그릇’의 리더가 되어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조직은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처럼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다.
이는 리더와 구성원이 서로를 별개의 존재로 생각하지 않고 하나의 공동체라는 마음으로 함께할 때 가능한 일이다. 리더는 구성원을 존중하고, 구성원은 리더의 역할과 책임을 이해하며 서로 협력해야 한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리더인가.
또 나는 구성원으로서 나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하고 있는가.
리더에게만 책임을 묻기 전에 우리 모두가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내가 가진 권한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다른 사람의 의견에 얼마나 귀 기울이고 있는지, 공동의 목표를 위해 얼마나 솔선수범하고 있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이 글을 계기로 리더인 사람도, 구성원인 사람도 잠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좋은 조직은 좋은 리더 한 사람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리더와 구성원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함께 노력할 때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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