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슈퍼트리쇼 모습(사진=경충일보)
필자는 최근 3박 5일 일정으로 싱가폴을 다녀왔다. 중국, 베트남, 태국 등 여러나라를 다녀봤지만 싱가폴은 처음이다. 그러다 보니 마음이 설레고 문화와 관광, 생활 양식, 종교 등 모든 것이 궁금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싱가폴 공항까지 약 6시간 소요됐다. 비좁은 공간에서 장시간 앉아 있으려니 답답하고 허리도 아프고 좀 불편했지만 여행가는 길은 즐겁고 신나게 느껴졌다.
싱가폴 공항에 도착하니 우리나라와 달리 날씨가 무척 습하고 더웠다. 싸늘한 우리나라에 있다가 더운 나라에 오니 적응이 안 됐다. 우리 일행은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대형 버스를 타고 호텔로 향했다. 어떤 호텔인지도 궁금했다. 한참 바깥을 구경하면서 가는데 어느덧 버스는 호텔에 도착했다.
생각했던것 보다 화려하지는 않았다. 좀 오래된 호텔이라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뭔가 모르게 기품이 느껴졌다. 넓은 로비와 높은 천장은 가슴을 뻥 뚫리게 했다. 호텔 주변에는 수령이 오래된 높은 나무들이 즐비하게 서 있어 마치 별장에 온 느낌이었다.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 올 땐 온 몸을 시원하고 상쾌하게 만들었다. 우리나라 도시에서 느껴볼 수 없는 싱가폴만의 특징인 것 같았다.
인구가 600만이 조금 넘는 작은 나라지만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풍부한 나라인 것 같았다. 이 나라는 국제 무역과 국제 금융에 바탕을 둔 시장경제가 중심을 이루는 나라다 보니 비록 땅 덩어리가 작고 인구가 서울보다 적지만 1인당 GDP는 상당히 높은 부자 나라다.
한때 영국의 식민지 국가였지만 남부럽지 않은 선진국가로 발돋음한 성공한 나라 중의 하나다. 싱가폴은 중국인이 77%, 말레이인이 14% 나머지는 인도인 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다인종이 서로 힘을 모아 살아가고 있다.

사진은 쌍용건설이 지은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모습
말로만 듣던 싱가폴, 정말 볼거리가 많았다. 필자는 싱가폴의 핵심코스인 리버 원더스, 보타닉 가든, 가든스 바이더 베이, 슈퍼트리쇼, 멀라이언공원, 차이나타운, 리틀 인디아, 오차드 로드 등을 구경했다.
우선 보타닉 가든은 우리나라 식물원과 달리 감탄을 자아낼 만큼 크고 아름다웠다. 이 곳은 1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싱가폴 최대의 국립 식물원으로 알려져 있다. 열대림, 장미, 난초 등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었다. 1000여 종류의 난을 볼 수 있는 국립 난초 정원도 있었는데 필자도 모르게 ‘야’ 소리가 절로 나왔다.
가든스 바이더 베이 또한 볼만했다. 여기는 도시 속의 정원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특히 슈퍼트리는 필자의 기억에 생생하다. 슈퍼트리는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나무 모양의 인공 조형물에 식물이 어우러져 있다. 밤에 화려한 색의 조명이 반짝반짝 장식될 때는 이 아름다움을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음악과 함께 색깔이 수시로 변할 때에는 관람객들은 환호를 질렀다. 대한민국 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다.
슈퍼트리 쇼는 바닥에 편안히 누워 보아야 아름다움을 더 느낄 수 있다. 이곳을 찾은 수많은 관람객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내 집 안방처럼 누워서 슈퍼트리 쇼를 즐겼다. 누워서 관람하는 건 아마 싱가포르 뿐인 것 같다. 한국에서 볼 수 없는 광경에 또 한 번 놀랐다.
필자도 벌렁 드러누워 슈퍼트리 쇼를 감상하며 멋진 장면을 놓치까 봐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그 다양한 빛은 필자의 마음을 황홀하게 만들었다.
이 모습을 감상하면서 세종시의 빛 축제가 생각났다. 세종시 빛 축제가 미흡한 문제점들을 개선해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처음이지만 성공적인 축제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내년에도 좋은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선 싱가포르의 슈퍼 트리 쇼를 벤치마킹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갔다. 장담하건대 분명 성공하는 축제로 시민들의 찬사를 받을거라 확신한다. 축제는 뭐니뭐니 해도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어야 전국에서 관람객들이 몰려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 본다.
싱가폴의 명소 중 빼놓을 수 없는 곳 중의 하나는 마리나 베이 샌즈호텔 옥상 전망대다. 옥상에 올라가면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주변에 식물원과 드넓은 바다도 볼 수 있다. 싱가폴의 아름다운 풍경에 또다시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사진은 싱가폴의 야경 모습
또 이곳에는 수영장도 있어 일상에 지친 몸을 풀고 여유로움을 만끽 할 수 있다. 목이 마르면 맥주와 음료를 마시며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는 인기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늘에 닿을듯한 높은 건물은 쌍용건설에서 지었다는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한국인이란 것이 자랑스러웠다. 한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싱가폴의 여러 곳을 구경했지만 슈퍼트리 쇼가 아직도 머릿속을 맴돈다. 음악과 함께 슈퍼트리를 감싼 조명이 춤을 추듯 빛을 발할 때는 나 만의 환상속에 빠져든다.
깨끗한 나라, 건물 디자인이 세련되고 예술적인 나라, 숲이 우거져 아름다운 나라. 치안이 완벽한 나라, 볼거리가 많은 나라 싱가폴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3박 5일의 짧은 기간이지만 여행이 즐거웠고 싱가폴이라는 나라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 단지 하나 흠이라면 물가가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이 문제만 해결되면 누구나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나라가 아닐까 사료된다.[경충일보= 김지온 취재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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