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취재본부장
고물가, 고금리, 고유가 등 3고로 서민들의 경제적 고통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지난 코로나19때 보다도 경제가 더 어렵다며 아우성이다. 경기침제가 장기화되자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경기도 안산에서는 고등학생이 배고픔을 참지못해 편의점에서 수시로 삼각김밥을 훔치다 꼬리가 잡힌 사건이 있었다. 오죽했으면 이런 범죄를 저질렀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 학생은 장애를 가진 아버지와 아르바이트를 하며 간신히 생계를 이어가는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고 한다. 가정형편이 어렵다 보니 용돈은 물론 밥값도 부모에게 달라고 하지 못하는 처지였다. 어쩔수 없이 허기를 채우기 위해 삼각 김밥을 훔치게 됐던 것이다.
경찰은 학생의 딱한 처지를 알고 처벌을 감경받을 수 있는 즉결심판에 넘기기로 했다. 처벌대신 선도를 하고 봉사단체를 통해 쌀을 지원하게 한 경찰의 조치는 잘했다고 본다. 언론에 학생의 딱한 소식이 알려지자 ‘도와주고 싶다.’ ‘복지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어디 이 학생만 그랬을까. 지난해 3월에는 원주의 대형마트에선 분유와 기저귀를 훔친 한 여성이 적발됐고 또 같은해 12월에는 70대 노인이 마트에서 우유 등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노인이 물건을 훔진 것은 고등학생처럼 배가 고파서라고 한다.
이렇듯 생계형 범죄가 늘어나면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진단이다. 고등학생의 편의점 삼각 김밥 절도는 분명 범죄 행위다. 처벌받아 마땅한 행위다. 하지만 이들의 재범을 막고 안정적으로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복지망을 강화해야 한다. 그러면 생계형 범죄는 줄어들 것이 분명하다.
아무튼 경제 선진국인 대한민국에서 생계형 범죄가 자주 발생한다는 건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다. 이는 지자체와 우리 사회의 책임도 일정 부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BEST 뉴스
-
[데스크칼럼]세계를 경험하는 교육이 미래를 만든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현대사회는 글로벌 시대다. 견문을 넓히고 새로운 세상과 접하기 위해서는 직접 해외에 나가 보고, 듣고, 체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내라는 ‘우물 안’에 머물러서는 넓은 세상을 이해하기 어렵다. 교육 역시 교실 안에서 지식을 배우는 것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 -
[데스크칼럼]“사람은 본 만큼 생각하고, 경험한 만큼 꿈꿀 수 있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커서 뭐가 되고 싶니?” 아이들에게 흔히 던지는 질문이다. 그런데 이 질문에 선뜻 답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아직 모르겠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꿈이 없는... -
6,000원의 행복, 이 정도면 감동이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사무실에서 한참 기사를 쓰고있는데 지인에게 전화가 왔다. 시간이 괜찮으면 함께 점심이나 먹자는 것이었다. 마침 선약이 없었던 터라 흔쾌히 그러자고 했다. 지인은 세종시 부강면에 있는 한 한식뷔페 식당의 주소를 알려주며 약속한 시간에 맞춰 오라고 했다. 취재 기사를 마무리하고 ... -
[데스크칼럼]행정수도 특별법, 이번에는 반드시 매듭지어야
김지온 취재본부장 경제수도 서울, 행정수도 세종이라는 구상이 현실화하고 있다. 정부는 13일 수도권에 있는 중앙행정기관 44곳을 2027년부터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세종시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발표가 나오자 지역 정가는 물론 시의회와 시민단체도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조상호 세종시장 역시 이... -
[데스크칼럼]의정비 인상, 시민이 납득할 근거가 먼저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각 지자체의 재정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시의원들의 내년도 월정수당은 크게 오를 전망이다. 실제로 청주시의회 의원들의 내년도 월정수당은 7%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의회는 당초 내년도 월정수당을 14.1% 인상해 달라고 의정비심의위원회에 요구했다. 그러나 의정비심... -
[데스크시각]상가공실 발상을 바꿔야 해결할 수 있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충청권 상가 공실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자체마다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온갖 지혜를 짜내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세종을 비롯한 충청권 상가시장에 적색불이 켜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게 문을 닫은 빈 점포가 늘면서 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