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취재본부장
필자는 주말이 기다려진다. 평일 업무에 지친 몸을 주말 괴산 농막에 가서 나무 관리를 하고 잡초를 뽑고 주변을 정리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토요일에는 농막 주변에 에메랄드 그린 나무를 심었다. 뭔가 허전한 것 같아 나무를 심었더니 보기 좋고 이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면 정말 아름다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에메랄드 나무는 조경수로 많이 쓰이는데 시골에서는 담 역할도 하고 있다. 사계절 푸른 색깔을 띠는 이 나무는 필자의 지친 마음을 시원하고 상쾌하게 만들어 준다.
그러다 보니 나무에 걸음과 물을 주며 정성을 들여 가꾸고 있는 것이다. 나무든 뭐든 정성이 들어간 만큼 잘 자란다는 것을 알게 됐다. 주말에 갈 때마다 몰라보게 쑥쑥 자라는 나무를 볼 때 마다 흐뭇하고 기분이 좋다.
또 오늘은 나무로 만든 평상에 사포질을 했다. 사포질을 하기 전에는 거칠어 사용하기 불편했는데 니스칠을 하고 나니 깔끔하고 매끄러워 좋았다. 노력에 정성을 더하니 하나의 작품이 만들어진 느낌이다. 일을 하고 힘들 때 쉬면 더 없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의 세컨 하우스인 농막은 손길이 갈 때마다 조금씩 변화고 있다. 처음 휑하던 주변은 나무와 농막이 들어서면서 꽉 찬 느낌이다. 가을에 단풍이 들면 농막 주변의 풍광은 환상적일 것 같다. 주변에는 산막이 옛길은 물론 호수길까지 생겨 트레킹을 하며 건강도 다질 수 있다.

사진은 농막에서 바라본 야경 모습
괴산호를 따라 조성된 산막이 옛길은 12년전에 만들어져 지금까지 많은 관광객이 다녀갔다. 산세가 아름답고 공기가 맑은데다 힘들지 않게 트레킹을 하며 힐링을 할 수있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찾는 명소로 알려져 있다.
거기다 우리나라 국내 기술진에 의해 최초로 만들어진 수력발전소 댐도 있다. 1957년도에 건설된 이 댐은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에도 나올 정도로 인기가 있으며 그로 인해 괴산 산막이옛길이 더 유명해졌다.
괴산호에는 유람선도 운행한다. 산막이옛길을 걷기 힘들면 유람선을 타고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괴산호의 맑은 물과 숲 속의 청정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중간중간 설치된 나무 다리와 전망대에서 괴산호의 멋진 경관을 바라볼 수 있다.
특히 가족 단위나 연인들의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많으며, 자연 속에서 힐링을 원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가을철에는 단풍이 물드는 풍경이 장관을 이루고, 봄에는 신록이 가득해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명소다. 이번 가을에는 괴산 산막이옛길에서 추억을 남겨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필자의 미니 블랙 하우스 인근에 산막이옛길이 있다는 것은 너무 행복하다. 그리고 나이들면 세컨하우스를 지어 노후를 보내고 싶다고 생각을 늘 해 왔는데 그 소망이 이뤄져 너무 좋다. 앞으로 이곳에서 글도 쓰고 휴양을 하며 멋진 삶을 이어가려고 한다. 아름다운 삶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 가야 한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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