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취재본부장
필자는 사람들을 처음보면 그 사람의 얼굴부터 본다. 상대의 얼굴을 보면 그가 진실한 사람인지 가식이 있는 사람인지 어느정도 알수 있다. 얼굴 뿐만 아니라 말하는 것을 보면 상대의 인품과 인격을 파악할 수 있다.
또 허풍쟁이인지 두 얼굴을 가진 사람인지도 알 수 있다. 가식적이고 이중적인 인간들은 힘 있는 사람이나 여자들 앞에선 젠틀한 척 뒤에서는 상대에게 욕설을 퍼붓고 이간질을 한다.
이들은 겉은론 친절한 척, 고고한 척, 자신이 제일인냥 으쓱거리지만 내면을 들여다 보면 무식하고 보잘 것 없는 인간들이다. 좀 추켜세우면 그것을 액면 그대로 받아 들인다.
필자는 직업이 기자다 보니 아래층부터 위층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취재를 해 보았다. 올해로 기자 경력 36년이 됐다. 개중에는 겸손하고 예의바른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어떤이는 시건방지게 행동을 일삼는 이도 있다.
열등감이 많고 머릿속이 텅빈 사람들이 강한척, 있는척 하는 경우가 많다. 거기다가 상대가 나보다 좀 낫다 싶으면 인식공격은 물론 신체조건까지 트집잡아 깎아내리려 한다.
상대를 깍아내리면 당사자만 초라해 진다는 것을 모른다. 여유있고 내면이 강한 사람들은 자신을 내세우려 하지않는다. 누가 뭐라해도 ‘그래요’하며 웃어 넘긴다.
필자도 혈기왈성할때는 상대를 무너뜨려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었다. 해가 가고 나이를 먹으면서 점차 이러한 생각이 없어졌다. 상대와 똑같이 목청을 높여보아야 득이될 건 없다.
'이순'이란 말이 있다. 상대로부터 어떤 험한 말을 들어도 귀를 쫑긋세우지 않고 너그럽게 넘긴다는 뜻이다. 연륜이 높을수록 마음이 너그럽고 베풀줄 알고 유머와 위트가 있어야 한다. 성실하다고만 해서 그 사람이 인정받는 건 아니다. 상대를 이끌어 가는 리더십과 윤활유 역할을 하는 유머스러운 멋이 있어야 한다.
세상이 각박하다 보니 우리는 웃을 일이 많지 않다. 거의가 찌그러진 얼굴에 불만섞인 표정이다. 이러한 사람의 얼굴을 보면 기분이 불쾌하고 다시는 보고 싶지않다. 우리도 때론 개그맨처럼 사람들을 웃길 줄 알아야 한다.
말없이 일만 열심히 한다고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건 아니다. 말도 조리있게 잘하고 자신의 생각을 겉으로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예전에는'침묵은 금'이라고 했지만 세상이 변하면서'침묵은 은'이 되어버렸다.
21세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스피치는 아주 중요하다. 말 잘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성공 확률이 높다고 한다.
필자는 본업이 기자이지만 한때는 정치인, 목사, 교수,고위층에게 연설과 스피치를 가르쳐 본적이 있다. 이들은 자신의 분야에서는 전문가이지만 내면의 지식을 겉으로 표현하는 스킬이 부족했다.
그 표현 방법을 지도하고 실제 연습을 시키니 크게 발전하는 것을 보면서 가르치는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 말을 잘하려면 대중 앞에서 연습을 많이 하고 독서를 많이 해야 한다. 독서는 지식과 간접 경험을 쌓을수 있고 어휘력 구사에도 도움을 준다.'알아야 면장이라도 하지'란 말이 있지 않은가.
아무튼 우리는 상대의 좋은 점을 찾아내 칭찬해 주는 습관을 들여보자.'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지 않던가. 이중적인 가면을 버리고 진정 상대를 존중해 주고 진실한 사람이 되어야 이 사회가 아름답고 살맛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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