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취재본부장
“우리 인생은 하루살이와 같다”라고 어떤 어르신이 말한 기억이 난다. 처음엔 이 말이 다소 극단적으로 들렸지만 그 의미를 곱씹어 보면 매우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리는 살아가며 예상치 못한 사고나 재난, 혹은 질병으로 인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인생은 언제 어떻게 끝날지 모르는 한정된 시간 속에 놓여 있다. 이런 불확실한 삶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하고, 어떤 삶을 살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하루살이처럼 산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루를 보낼까? 미래의 계획이나 걱정 대신, 오늘 하루를 충실히 살아가는데 온 마음을 쏟을 것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며, 지금 이 순간을 즐기려고 할 것이다. 어쩌면 여행을 떠나 세상을 넓게 둘러보거나,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모든 사랑과 관심을 쏟고 싶을지도 모른다.
사실, ‘하루살이처럼 살기’는 단순한 비유 이상의 삶의 철학을 담고 있다. 길고 복잡하게 이어질 것만 같은 우리의 인생이지만, 본질적으로는 순간들의 연속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루살이처럼 오늘에 집중하며 산다면, 진정 중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어떤 사람은 직장에서의 성공이나 재산을 쌓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고 있을 수도 있지만, 하루살이처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그보다는 지금 곁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추억과 행복이 더 중요한 가치로 다가올 것이다.
‘짧은 인생,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대답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누군가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을 것이고, 또 누군가는 그동안 가고 싶었던 곳들을 여행하며 새로운 경험을 쌓고 싶을 것이다. 그 선택은 다양하지만, 핵심은 삶을 대하는 태도에 있다. 결국 인생의 길이가 아니라, 그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경험하고 느꼈는지가 중요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짧은 인생 속에서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찾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매일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이다. 내일을 알 수 없는 인생에서 ‘오늘’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하루살이의 삶은 어쩌면 우리의 궁극적인 삶의 방향성을 알려주는 나침반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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