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본부장
최근 업무차 한 대학을 방문했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불쾌한 경험을 하였다. 작년 해당 대학에서 홍보비를 받았던 인연이 있어 올해도 협조를 정중히 부탁했다.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예상 밖이었다. 홍보 담당자는 단호하게 ""작년에 지원했다고 올해 꼭 해야 할 의무는 없다""며 홍보 예산이 부족해 협조가 어렵다고 밝혔다.
여기까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그가 전달한 방식이었다.
그는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는데 있어 불쾌한 태도로 말을 이어갔다. 충분히 조율이 가능한 사안이었음에도 그의 태도는 필자를 몹시 화나게 만들었다.
필자는 결국 그에게 ""교육기관에서 일하면서 왜 이렇게 뻣뻣하고 예의가 없느냐“고 따끔하게 충고했다.
예의를 지키는 것이 상식이어야 할 자리에 있는 사람이 보여준 몰지각한 행동에 교육의 전당인 대학이 무엇때문에 이렇게 변질되었는지 한탄스러웠다.
요즘 사회 곳곳에서 젊은 세대가 기본적인 예의나 상대를 배려하는 자세를 잊고 행동하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
인사를 건네는 일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이는 단순한 예의의 문제가 아니다. 인간 관계의 기본인 상호 존중과 배려가 무너지고 있다는 뜻이다.
MZ세대는 디지털 시대를 대표하는 세대다. 그들은 효율과 실용성을 중시하며, 기술의 발전과 빠른 정보 흐름 속에서 살아간다.
그러나 이런 환경 속에서 그들이 소홀히 하고 있는 중요한 가치가 있다. 바로'예의'와'배려'이다.
과거 세대는 기본적인 인사, 공손한 말투, 그리고 상대방의 감정을 헤아리는 것을 중요한 덕목으로 여겼다. 이러한 덕목들이 사라진다면, 효율과 실용성이 주는 이익보다 더 큰 사회적 손실이 발생할 것이다.
따라서 교육기관을 포함한 많은 조직에서 예의 범절 교육을 정기적으로 진행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단순히 규범적인 교육이 아니라, 상대방을 진정으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노력 없이는 사회적 갈등이 심화될 것이며, 소통의 벽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우리는 그저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감정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 이는 비단 한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다시금 새겨야 할 교훈이다.
MZ세대는 그들의 혁신과 유연성만큼이나 예의와 배려의 중요성을 깨닫고 실천하는 사회의 일원이 되어야 한다. 이는 그들이 앞으로 더욱 성장하고 존경받는 리더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덕목이 될 것이다.
BEST 뉴스
-
[상식더하기]절대 상대의 열등감을 건드리지 마라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두 번쯤은 열등감을 느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 가장 큰 열등감을 느낄까. 대개 다른 사람의 지적이나 평가를 받을 때다. 특히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마음이 여린 사람일수록 그 감정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 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사... -
복숭아 향기에 취하고, 축제의 매력에 빠지다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취재를 위해 주말 오후 세종 조치원복숭아축제장을 찾았다. 조치원복숭아축제는 세종시를 대표하는 여름 축제다. 이날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무더운 날씨였다.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 속에 '과연 많은 사람들이 축제장을 찾았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 -
[칼럼]교육은 변했지만 그리움은 남았다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필자의 기억 속에는 지금도 잊히지 않는 사람이 있다. 바로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담임을 맡았던 성○○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공부도 열정적으로 가르치셨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데 뛰어난 재주가 있었다. 호랑이와 ... -
“오늘도 수고했다”… 나 자신에게 건넨 위로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인터뷰 약속이 있어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충북 괴산으로 향했다. 세종을 출발할 때 하늘은 먹구름으로 뒤덮여 있었다. 금방이라도 빗방울이 떨어질 것 같은 흐린 날씨였다. 구름이 잔뜩 낀 탓인지 습도까지 높아 몸은 쉽게 지쳤고, 마음도... -
목소리는 최고의 명함이다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사람마다 목소리는 모두 다르다. 듣기 좋은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왠지 귀에 거슬리는 목소리도 있다. 우리는 흔히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상대를 평가하곤 한다. 좋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을 만나면 한 번 더 바라보게 되고, '나도 저런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으면 좋겠다'... -
[데스크칼럼] 거대한 사업보다 빛나는 괴산의 세심한 행정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살인더위'라는 말이 더 이상 과장이 아닌 시대다.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고, 경남 양산에서는 기상관측 이래 최고 수준인 42도까지 치솟으며 기록적인 무더위를 보였다. 이제 우리나라의 여름도 아프리카나 유럽 못지않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