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취재본부장
서울 용산 대통령 관저 앞은 연일 긴장의 연속이다. 공수처가 윤 대통령 체포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보수단체와 진보단체는 양쪽으로 나뉘어 각자의 입장을 고수했다. 한쪽에서는 대통령의 체포와 구속을 주장하며, 다른 쪽에서는 대통령을 지키는 것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라며 탄핵 무효를 외쳤다. 일부 지지자들은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밤을 새우기도 했다.
특히 3일 오전, 공수처가 대통령 체포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보수 지지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관저 앞으로 모여들어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며 육탄 저지에 나섰다. 이 일대는 지지자와 경찰 등으로 구름 인파로 가득 차 아수라장이 됐다.
공수처는 대통령 체포를 위해 관저로 진입을 시도했지만, 대통령 경호처의 저항에 부딪혀 영장 집행에 실패했다. 결국 공수처는 아무런 성과 없이 5시간 넘게 현장에서 대기하다가 철수해야 했다.
이 상황을 두고 일부에서는 작전 실패나 명분 쌓기일 뿐이라며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공수처는 ""계속된 대치 상황으로 체포 영장 집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고, 집행 저지로 인한 현장 인원들의 안전 우려 때문에 집행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대해 정치권과 국민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공수처는 고위공직자의 비리를 수사하는 기관으로 알려져 있지만, 대통령에 대한 체포 시도는 여러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정치적 고려로 인해 무리한 행동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사건은 헌정사에 큰 오점을 남길 수 있으며, 무리한 법 집행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뿐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당한 법 집행이 이루어질 때 국민들은 법을 신뢰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혼란과 불신만 키울 수 있다. 10대 경제 대국인 대한민국에서 대통령 체포 시도가 전 세계로 전파되면서 이는 국가의 위신을 떨어뜨리는 수치적인 순간이 아닐 수 없다.
대한민국의 위상은 쌓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법치가 살아야 이 나라가 존재할 수 있으며,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국가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성숙한 국민 의식과 선진 민주주의를 보여주어야 한다.
BEST 뉴스
-
[상식더하기]절대 상대의 열등감을 건드리지 마라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두 번쯤은 열등감을 느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 가장 큰 열등감을 느낄까. 대개 다른 사람의 지적이나 평가를 받을 때다. 특히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마음이 여린 사람일수록 그 감정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 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사... -
복숭아 향기에 취하고, 축제의 매력에 빠지다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취재를 위해 주말 오후 세종 조치원복숭아축제장을 찾았다. 조치원복숭아축제는 세종시를 대표하는 여름 축제다. 이날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무더운 날씨였다.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 속에 '과연 많은 사람들이 축제장을 찾았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 -
[칼럼]교육은 변했지만 그리움은 남았다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필자의 기억 속에는 지금도 잊히지 않는 사람이 있다. 바로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담임을 맡았던 성○○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공부도 열정적으로 가르치셨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데 뛰어난 재주가 있었다. 호랑이와 ... -
“오늘도 수고했다”… 나 자신에게 건넨 위로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인터뷰 약속이 있어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충북 괴산으로 향했다. 세종을 출발할 때 하늘은 먹구름으로 뒤덮여 있었다. 금방이라도 빗방울이 떨어질 것 같은 흐린 날씨였다. 구름이 잔뜩 낀 탓인지 습도까지 높아 몸은 쉽게 지쳤고, 마음도... -
목소리는 최고의 명함이다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사람마다 목소리는 모두 다르다. 듣기 좋은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왠지 귀에 거슬리는 목소리도 있다. 우리는 흔히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상대를 평가하곤 한다. 좋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을 만나면 한 번 더 바라보게 되고, '나도 저런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으면 좋겠다'... -
[데스크칼럼] 거대한 사업보다 빛나는 괴산의 세심한 행정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살인더위'라는 말이 더 이상 과장이 아닌 시대다.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고, 경남 양산에서는 기상관측 이래 최고 수준인 42도까지 치솟으며 기록적인 무더위를 보였다. 이제 우리나라의 여름도 아프리카나 유럽 못지않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