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에 시민들의 몸과 마음이 지치고 있다. 그러나 그 뜨거움보다 더 시민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 일이 11일, 강원도 원주시 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졌다.
대낮에 한 50대 남성이 알몸 상태로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장면이 시민들 앞에 펼쳐진 것이다.
해당 남성 A씨는 원주의료원 사거리에서 주요 부위를 노출한 채 수십 분 동안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를 본 시민들은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다수의 신고 끝에 경찰이 출동해 A씨를 공연음란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다행히 경찰 도착 당시에는 A씨가 옷을 입은 상태였다고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그랬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물론 현대사회에서 스트레스는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하지만 이를 해소하는 방법은 개인의 자유인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동반해야 한다.
운동, 등산, 음악 감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시대다. 그러나 공공장소에서 알몸으로 행동하는 것은 개인의 해방이 아닌 사회적 일탈일 뿐이다.
이번 일은 단순한 ‘기행’ 이상의 문제를 안고 있다. 한 개인의 행동이 원주시 전체의 이미지에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스럽다. 시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공동체의 질서를 해치는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공공의 공간에서는 상식과 책임이 필요하다. 스트레스를 이유로 한 일탈이 도시의 품격을 훼손하고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
A씨는 이번 사안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을 해야 하며, 지역사회도 이러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폭염보다 더 뜨거운 ‘민망한 소동’은 이제 그만. 상식과 품격을 지키는 도시, 원주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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