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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만든 피서지, 괴산의 여름 선물""

  • 김지온 기자
  • 입력 2025.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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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연일 이어지는 찜통더위에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다. 조금만 걸어도 땀이 비 오듯 흐르고, 그늘 한 줌이 간절한 요즘이다. 

하지만 7월 12일, 토요일인 오늘, 괴산 지역에도 폭염경보가 발령됐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피서객들이 산과 계곡을 찾아 더위를 피했다.

괴산의 대표 관광지인 산막이옛길, 쌍곡계곡, 화양계곡, 칠보산 일대는 이른 아침부터 등산객과 피서객들로 붐볐다. 

산막이옛길을 찾은 사람들은 둘레길을 따라 걸으며 땀을 식히고, 흐르는 냇물에 발을 담그며 물장구를 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계곡을 가득 메웠다. 간간이 불어오는 산바람은 온몸을 감싸며 더위를 잠시 잊게 해주었다.

산막이옛길 인근의 쌍곡계곡도 가족 단위 피서객들로 가득했다. 아침부터 차량 행렬이 이어졌고, 소금강휴게소와 근처 계곡가에는 텐트를 치고 돗자리를 펴며 오순도순 대화를 나누는 가족들의 모습이 여유로웠다. 

나무는 천연 그늘막이 되어주었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는 한 폭의 여름 풍경화를 떠올리게 했다.

쌍곡계곡은 조선시대 유학자 퇴계 이황과 송강 정철도 즐겨 찾았던 곳이다. 이들의 자취가 계곡 곳곳에 배어 있어, 자연 속에서도 역사와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괴산은 맑은 물과 깊은 계곡이 어우러진 명소들이 많아, 그 매력에 이끌린 피서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한 피서객은 “올여름처럼 더운 날씨는 평생 처음인 것 같다”며, “그래도 계곡에 발을 담그고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니 더위가 싹 가시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괴산은 아름다운 산세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절경으로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자연이 선사하는 여름의 쉼터, 괴산의 계곡은 지친 이들에게 진정한 휴식을 선물한다.

하루를 마친 필자는 산막이옛길 근처 농막으로 돌아왔다. 이곳은 울창한 숲속에 자리 잡아 도시와는 다른 고요함과 시원함이 감돈다. 나만의 작은 공간에서 글을 쓰고, 잡초를 뽑고, 나무를 가꾸는 일상이 흐뭇하고 보람차다. 오늘 하루도 그렇게 자연과 함께 충전하며, 평화로운 꿈나라로 향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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