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공금과 개인 돈의 구분은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상식입니다. 그런데 나이가 꽤 들었음에도 이런 기본조차 분간하지 못한 채 자신의 궤변만 고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법이나 제도를 몰랐다면 주변 사람이나 전문가에게 한 번만 물어봐도 알 수 있는 일인데, 그조차 하지 않고 마치 자기 생각이 법인 양 밀어붙입니다.
요즘 사회는 상식과 논리가 통하는 시대입니다. 억지를 쓴다고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생각은 늘 옳고 남의 말은 틀리다’는 식으로 행동하는 사람을 보면 안타까울 뿐입니다. 세상 경험이 부족하고 제대로 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을 만나더라도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을 만나야 배울 게 있고 나도 성장합니다. 그렇지 않은 이들과 어울리다 보면 제자리걸음은 물론 과거에 머물며 오히려 퇴보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 필자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을 직접 겪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는 어떤 모임에서 임원을 맡으며 회비를 관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현재 그 모임 회비는 상당히 많이 쌓여 있는 상태였고, 그는 회원들에게 나눠줄 물건을 본인 마음대로 결정해 구입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물건을 사면서 회원들을 속였습니다. 예를 들어 “정가 10만원짜리를 6만원에 샀다”고 보고했지만 실제로는 개당 4만원에 구매했던 것입니다.
그 차액만 해도 적지 않은 금액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할인받은 금액은 공금이 아니라 내 권한이니 마음대로 써도 된다”며 오히려 떳떳한 척 말을 했습니다. 결국 그 돈을 자신의 사적인 용도로 사용했던 것입니다. 할인받은 돈일지라도 그것은 원래 회원들의 공금이며, 상식적으로 당연히 모임에 돌려야 할 금액입니다.
회원들의 동의 없이 공금을 사용한다면 이는 명백히 횡령에 해당할 수 있고 법적 처벌까지 받을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이런 사람을 두고 정말 ‘답답하다’는 말밖에는 할 수가 없습니다.
사람이 실수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할 용기를 낸다면 오히려 ‘용기 있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자신의 잘못을 감추려고 변명과 술수를 쓰고 합리화하려 든다면, 그 사람은 신뢰를 잃고 결국 사회로부터 외면받게 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은 성숙해진다고들 말합니다. 하지만 정작 상식 하나 못 지키고 초등학생보다 못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면 그 인생은 헛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잘못했으면 용서를 구하고 사과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입니다. 그것마저 모르고 남을 속이고 자신을 합리화한다면 그는 더 이상 사회 구성원으로서 바르게 살아가기 어려울 것입니다. 부디 이번 일을 계기로 스스로를 성찰하고 보다 사람다운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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