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요즘 같은 고물가, 고금리 시대에 밥 한 끼조차 부담스러운 게 현실입니다. 해마다 오르는 물가에, 이제는 직장 동료들과 점심 한 끼 먹는 것도 신경 쓰이기 마련입니다.
김밥 한 줄이 4천 원, 예전 1천~1,500원 하던 시절을 생각하면 참 많이 올랐습니다. 짜장면은 8천 원, 짬뽕은 1만 원, 갈비탕 한 그릇도 1만 4천 원에서 1만 5천 원은 줘야 먹을 수 있는 세상입니다.
이렇게 평균적으로 1만 원은 줘야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으니, 서민은 물론, 평범한 직장인들에게도 큰 부담입니다.
세대에 따라 식사 문화도 다릅니다. 요즘 MZ세대는 식사 후 각자 먹은 만큼 계산하는 문화가 익숙하지만, 50대 이상은 여전히 누군가 한 사람이 계산하는 경우가 많죠.
다음엔 또 다른 사람이 계산하곤 하지만, 요즘 같은 시대엔 각자 부담하는 방식이 오히려 더 현실적이고, 현명한 방법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 가운데, 아직도 ‘착한 가격’으로 손님을 맞이하는 곳이 있다는 건 정말 반가운 일입니다. 충북 청주에 있는 한 콩나물해장국집이 바로 그런 곳입니다.
이 식당은 한때 콩나물해장국을 4천 원에 판매하다가, 물가 인상으로 부득이하게 가격을 5,500원으로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 가격이라면 여전히 부담 없는 수준이고, 요즘 같은 시대에 참 드문 일입니다.
가격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놀랍습니다. 공깃밥은 추가 요금 없이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고, 반찬도 무한리필입니다. 어떤 식당은 공깃밥 하나 추가하면 2천 원을 받기도 하는데, 이런 점에서 보면 정말 착한 식당입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맛도 좋다 보니, 점심시간이나 식사 시간엔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직장인부터 가족 단위 손님, 학생들까지 다양한 손님들이 찾고 있습니다.
필자는 원래 콩나물 해장국을 즐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방문했다가, 깔끔하고 개운한 국물 맛에 반해 청주에 갈 일이 있을 때면 꼭 들르게 되었습니다.
뚝배기에 펄펄 끓어 나오는 해장국은 생계란 하나를 풀어 넣으면 더욱 깊은 맛이 나고, 속이 확 풀리는 듯한 개운함이 일품입니다. 주머니가 얇은 사람들에게는 특히나 고마운 식당일 것입니다.
요즘처럼 팍팍한 세상 속에서도, 이런 따뜻한 식당이 있기에 아직은 살 만한 세상이 아닐까요?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맛과 서비스까지 갖춘 이런 식당들이 더 많이 생겨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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